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사장은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AI가 최근 공개한 최신 AI 모델 '키미 K3'에 대해 "꽤 훌륭한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키미 K3'가 다른 AI 모델의 답변을 학습 데이터로 활용해 모델 성능을 개선하는 이른바 '증류 기법'을 사용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봤다.
브록먼 사장은 2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키미 K3'가 "의심의 여지 없이 경쟁력 있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샷AI가 증류 기법을 활용해 모델 성능을 높였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답했다.
문샷AI가 지난주 공개한 '키미 K3'는 주요 성능 지표에서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최상위 모델에 필적하는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AI 모델 평가기업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종합 지능 지수에서 키미 K3는 앤트로픽의 '페이블5'(60점), 오픈AI 'GPT-5.6 솔'(59점)에 이어 3위(57점)를 기록했다.
중국 AI 기업이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과 제한된 반도체 자원으로 고성능 모델을 구현하면서 미국 빅테크 기업의 대규모 AI 투자가 과도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고, 국내외 증시가 요동쳤다.
이에 백악관 관계자는 문샷AI가 미국 최첨단 모델을 증류해 자체 모델을 개발했다고 주장했고,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문샷AI가 앤트로픽의 '페이블5'를 증류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미국의 독점 기술을 훔치고 미국의 연구를 훼손하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브록먼 사장은 "중국 AI 모델 개발 수준이 미국에 4개월 정도 뒤처져 있을 수 있다는 추정치를 봤고, 일부 AI 전문가들은 격차가 이보다 더 작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오픈AI가 컴퓨팅 인프라에 일찍 투자했고, AI 연구를 수년간 지속해온 덕분에 여전히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브록먼 사장은 '키미 K3' 등 중국 오픈웨이트 모델이 무료라는 인식은 오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역시 막대한 컴퓨팅 자원을 필요로 하는 대형 모델이며, 컴퓨팅 자원은 비싸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뛰어난 성능을 갖춘 모델을 만드는 게 AI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