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기업간거래(B2B) 계열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이재한 사업부문장을 차기 대표이사로 낙점했다. 노사 갈등으로 흔들린 조직을 안정시키는 동시에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의 성장 속도를 높이려는 인사로 풀이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이 부문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오는 8월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정식으로 대표직을 맡는다.
그는 회사에서 클라우드 인프라·디지털전환(DX) 부문과 사업부문을 잇달아 지휘하며 기술 전략을 사업으로 연결해 왔다. 카카오 재직 시절에는 시스템엔지니어링 조직의 리더로 카카오톡 인프라 구조 설계와 운영을 총괄했다.
지난해 3월 취임했던 이원주 대표는 개인 사유로 약 1년 4개월 만에 물러났다. 카카오 계열사에서 성과급 문제를 둘러싼 파업이 이어진 가운데 카카오엔터프라이즈도 쟁의에 참여했지만, 최근 임금협상을 사실상 마치며 파업 종료 단계에 들어갔다.
회사는 새 대표의 기술 전문성과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을 추스르고 산업 전반의 AI 전환(AX) 수요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최근 고객이 보유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카카오클라우드가 구축·운영하는 '하이브리드 GPUaaS'를 선보이는 등 AI 인프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전남 지역 중소기업의 AI 전환 사업을 위해 엔비디아 B200 GPU를 확보했으며, 국민연금공단과도 GPU 서버 구축과 AI 모델 실증 환경 조성에 협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