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토아 로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라포랩스의 SK스토아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신청 취하를 받아들여 심사를 끝냈다. 다만 승인 전에 경영권이나 의결권이 행사됐는지, 기존 주식매매계약이 적법하게 해제됐는지 등 방송법 위반 가능성은 별도로 들여다보기로 했다.

방미통위는 2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제24차 전체회의를 열고 관련 보고를 접수했다. 라포랩스는 지난 1월 변경 승인을 신청했으며, 방미통위는 세 차례 보완 요구를 거쳐 이달 8~10일 전문가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위원회는 자금 조달 능력과 방송사업 지원 계획이 승인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후 라포랩스가 지난 16일 신청을 철회하면서 승인 절차는 종료됐다.

라포랩스는 4050 여성 패션 플랫폼 '퀸잇'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12월 SK텔레콤과 SK스토아 및 채널S 운영사 미디어S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규모는 약 1100억원으로 알려졌다. 라포랩스는 보유 현금과 벤처캐피털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인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스타트업이 대기업 계열 방송사를 인수하는 이례적인 거래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천지현 방송미디어진흥국장은 현재 SK텔레콤이 최다액출자자인 만큼 거래 해제의 적법성과 승인 전 경영권 행사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심사 막바지에 신청이 철회된 점을 문제 삼았다. 불이익 처분을 피하기 위한 취하 가능성과 시장 혼란을 언급하며, 재신청 제한이나 회피성 신청에 대한 엄격한 심사 등 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라포랩스는 신규 주식매매계약 체결과 거래 구조 변경으로 기존 신청을 유지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향후 심사 과정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새 계약과 후속 절차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방미통위는 이날 2024년도 방송평가 결과와 2025년도 방송평가 기본계획도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