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21일 "어떤 정책이든 기업 경영이든 결국 국민을 바라보고 이뤄져야 한다"며 "지금 같은 상황일수록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4기 준법감시위원회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상반기에는 노사 문제뿐 아니라 주가까지 급변하면서 변화를 예측하기 매우 어려웠다"며 "롤러코스터 같은 상황 속에서 정책이나 기업 운영 모두 국민을 바라보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거고사추(居高思墜)·지만계일(持滿戒溢)'이라는 중국 고사가 있다"며 "높은 자리에 있을 때는 추락을 생각하고, 가득 찼을 때는 넘침을 경계하라는 뜻으로, 지금은 어떤 결정이든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광주 반도체 공장 투자 추진설과 관련해서는 "회사 계획이 구체화돼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되기 전 준감위 검토 대상이라면 관련 내용이 넘어온다"면서도 "현재까지 진행된 내용이 없어 준감위가 검토 여부를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안건으로 다뤄진다면 어떤 계기로 시작됐는지, 준법의 테두리 안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쳤는지를 살펴볼 것"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경영상 판단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근 증권가에서 제기된 삼성전자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설에 대해서도 "관련 내용을 아직 알지 못해 검토 대상인지 여부를 말하기 어렵다"며 "회사에서 실제 검토하고 있는지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하반기 준감위의 핵심 과제로는 "노사 문제 등 사회적 관심이 큰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