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로고./뉴스1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스마트폰·TV·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현지 법인 본사를 뉴저지에서 텍사스로 이전한다. 이전 과정에서 뉴저지 사업장의 739개 직무가 감원돼 일부 직원이 회사를 떠날 전망이다.

20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아메리카(SEA)는 최근 뉴저지주 당국에 잉글우드클리프스 사업장 인력 변동 계획을 담은 '근로자 조정 및 재교육 통지(WARN)'를 제출했다. WARN은 미국 기업이 대규모 해고나 사업장 폐쇄를 추진할 때 주정부와 직원에게 사전 통보하도록 한 제도다. SEA는 반도체 사업을 제외한 삼성전자의 미국 내 스마트폰·TV·생활가전 판매와 마케팅을 담당한다.

삼성전자는 로이터에 "연말까지 SEA 본사를 뉴저지주 잉글우드클리프스에서 텍사스로 이전하면서 현지의 739개 직무가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뉴저지 사업장에는 약 1200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영향을 받는 직원 대부분에게 텍사스 근무를 제안했지만, 이전이 어렵거나 사업 우선순위에 따라 역할이 조정되는 과정에서 일부 인력이 회사를 떠나게 됐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감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이번 조치를 단순한 대규모 해고가 아닌 본사 이전에 따른 인력 재배치와 조직 운영 조정으로 보고 있다. 텍사스주 플레이노 사업장에서도 모바일 사업 인력을 포함해 약 100명이 해고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SEA는 작년 9월 뉴저지에 새 사무실을 열었다. 이후 1년도 지나지 않아 본사를 텍사스로 옮기기로 한 것이다. 텍사스에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 시설과 플레이노 모바일 사업 거점 등이 있다. 삼성전자는 여러 조직을 한 지역에 모아 협업을 강화하고 텍사스의 기술·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와 연계하기 위해 본사를 이전한다고 설명했다.

삼성SDS 미국법인도 지난달 뉴저지주 리지필드파크 사업장에서 북미 본사 이전과 관련해 179개 직무의 변동 가능성을 현지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