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국제정보디스플레이표준협회(VESA)의 신규 고휘도 인증 등급인 '디스플레이HDR 트루블랙 1400(DisplayHDR True Black 1400)' 기준을 충족하는 노트북용 탠덤 OLED를 글로벌 PC 제조사에 본격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트루블랙 1400은 VESA가 이달 새롭게 발표한 인증 기준이다. 인증을 받으려면 화면에서 검은색을 매우 진하게, 거의 완벽에 가깝게 표현하는 동시에 화면 전체 밝기를 나타내는 최고 휘도가 1400니트에 달해야 한다. 기존 최고 등급이었던 트루블랙 1000보다 밝기 기준이 40% 높아진 수치다. 이 등급을 획득한 제품은 OLED 특유의 짙은 블랙 표현력에 더해 한층 밝아진 화면까지 갖추게 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번에 공급하는 노트북용 탠덤 OLED는 패널 기준 최대 1600니트 밝기를 낼 수 있다. 기존 방식의 OLED(발광층을 한 겹만 쌓은 구조) 최고 밝기인 1100니트보다 40% 이상 높은 수준으로, 현재 나와 있는 노트북용 OLED 가운데 가장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
해당 패널을 탑재한 레노버의 '요가 프로 9i 아우라 에디션 11세대(16형)'는 지난 8일 트루블랙 1400 인증을 획득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는 에이수스, 델 테크놀로지스, MSI 등 주요 고객사도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한 트루블랙 1400 지원 제품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패널은 빛을 내는 유기 발광층을 두 겹으로 쌓은 탠덤 구조를 적용해 밝기와 수명을 동시에 잡은 것이 특징이다. 두 겹의 발광층이 함께 빛을 내다 보니 같은 전력으로도 더 밝게 만들 수 있고, 반대로 같은 밝기를 낼 때는 발광층 하나에 걸리는 부담이 줄어들어 오래 쓸 수 있다. 실제로 일반적인 노트북 사용 밝기 기준으로 탠덤 OLED의 수명은 기존 방식의 OLED보다 2배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새롭게 적용한 유기 재료도 성능 향상의 배경으로 꼽힌다. OLED는 빛을 내는 유기 소재의 효율과 안정성에 따라 밝기와 수명이 달라지는데, 신소재 적용을 통해 두 가지 성능을 함께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K-디스플레이 2026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에서 해당 패널을 전시한다. 부스 내 최상위 성능을 소개하는 전시존에서 소개되며, 영상 편집이나 콘텐츠 검수처럼 정밀한 화질 확인이 필요한 사용 환경을 고려한 영상이 재생될 예정이다.
정용욱 삼성디스플레이 IT전략마케팅팀장(상무)은 "트루블랙 1400 기준을 충족하는 고성능 노트북용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앞선 소재 기술력을 증명하는 대표적인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에서 차별화된 제품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고성능 OLED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