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 초대장./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기존 제품보다 가로 폭을 넓힌 4대3 화면비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오는 22일 공개한다. 기존 폴드형 제품을 '울트라'로 재편하고, 와이드형 신제품을 일반 폴드 모델로 내세워 폴더블 제품군을 3종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2일 오후 2시(현지시각)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갤럭시 언팩 2026'을 연다. 행사는 삼성전자 뉴스룸과 삼성닷컴,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삼성전자는 행사 초대장에 '새로운 형태가 펼쳐진다(A New Shape Unfolds)'라는 문구와 기존보다 가로로 긴 도형이 펼쳐지는 이미지를 담았다. 업계에서는 이를 4대3 화면비를 적용한 '와이드 폴드' 출시를 암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공개될 폴더블폰은 갤럭시 Z폴드8과 갤럭시 Z폴드8 울트라, 갤럭시 Z플립8 등 3종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기존 폴드형 제품을 계승한 고사양 모델에 울트라 명칭을 붙이고, 여권처럼 가로로 넓게 펼쳐지는 신제품을 일반 폴드8로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폴드8은 약 5.5인치 외부 화면과 7.6인치 내부 화면을 갖추고, 펼쳤을 때 4대3에 가까운 화면비를 구현할 전망이다. 기존 폴드보다 웹페이지와 문서, 사진을 볼 때 잘리는 영역을 줄이고 멀티태스킹 편의성을 높인 형태다.

삼성전자는 새로 추가되는 폴드8에 가장 많은 생산 물량을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패널 기준 폴드8 생산량이 약 280만대, 폴드8 울트라가 200만대, 플립8이 150만대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 화면비를 적용한 제품에 초기 수요가 몰릴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폴드8 울트라는 기존 폴드 제품의 형태를 계승하면서 카메라와 배터리 성능을 강화할 전망이다. 2억화소 주력 카메라를 포함한 후면 카메라 3개와 전작보다 커진 배터리를 탑재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가격은 반도체와 메모리 등 주요 부품 가격 상승으로 전작보다 오를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서는 256기가바이트(GB) 기준 폴드8은 1899달러(약 283만원), 폴드8 울트라는 2099달러(약 313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나온다.

갤럭시 Z플립8에는 판매 지역에 따라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2600과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가 나뉘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엑시노스 2600은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하고 파운드리사업부가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 2나노미터(㎚) 공정으로 생산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다.

플렉스 티타늄 디스플레이./삼성전자

신제품에는 화면 주름과 두께를 줄이기 위한 '플렉스 티타늄' 디스플레이 기술도 적용될 예정이다. 티타늄 합금 필름과 화면을 받치는 티타늄 플레이트를 함께 사용해 반복적으로 접고 펴는 과정에서도 화면 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기술이다.

폴더블 신제품의 판매 성과는 삼성전자 반도체(DS)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플립8에 엑시노스 2600 탑재가 확대되면 시스템LSI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의 출하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삼성전기는 카메라 모듈과 반도체 패키지 기판·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등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갤럭시 워치9 시리즈와 인공지능(AI) 기반 건강관리 기능도 공개할 전망이다. 구글과 공동 개발 중인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 글라스의 사양과 출시 계획이 공개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진입에 앞서 제품 형태와 가격대를 세분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와이드형 폴드8로 새로운 수요를 발굴하고, 울트라 모델에는 고사양 부품을 집중해 프리미엄 시장을 방어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