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17 시리즈./애플

애플이 엔화 약세가 장기화하자 일본에서 아이폰17을 비롯한 주요 제품의 판매 가격을 최대 10% 인상했다. 가격 조정은 아이폰뿐 아니라 애플워치와 에어팟 등에도 적용됐다.

1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일본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저장용량 256기가바이트(GB)인 아이폰17 기본 모델의 가격을 기존 12만9800엔(약 119만원)에서 14만2800엔(약 131만원)으로 올렸다. 인상률은 약 10%다.

같은 용량의 아이폰17 프로 가격은 17만9800엔에서 19만4800엔(약 179만원)으로 8.3% 인상됐다. 애플워치와 에어팟 일부 모델의 가격도 최대 10%가량 올랐다.

애플 일본 법인은 가격 인상 배경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엔화 가치가 수십년 만의 낮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애플이 일본 사업의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해 가격을 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일본에서 엔화로 제품을 판매한 뒤 달러 기준으로 실적을 반영한다.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 같은 제품을 판매하더라도 달러로 환산한 매출과 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 일본에서는 엔저로 수입 비용이 늘면서 해외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들이 잇달아 가격을 올리고 있다.

애플은 약 3주 전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맥과 아이패드, 비전 프로 등 일부 제품의 글로벌 판매 가격도 인상했다. 당시 가격 조정 대상에서 제외됐던 아이폰과 애플워치, 에어팟은 이번에 일본 시장에서만 가격이 올랐다. 현재까지 일본 외 국가에서 아이폰 가격을 추가로 인상할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