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음식배달업체 딜리버리히어로(DH)가 미국 차량공유업체 우버에 인수된다.
1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양사가 이르면 16일 인수 계약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우버는 DH 주당 41유로를 지급하기로 했으며, 이를 기준으로 한 DH의 기업가치는 약 125억유로(약 20조원)로 평가된다.
우버는 지난 5월 DH 이사회에 주당 33유로, 기업가치 약 100억유로 규모의 인수안을 제시한 뒤 협상을 이어왔다. 이후 인수 조건을 상향했고, 현재 DH 의결권 지분 24.99%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DH는 일부 사업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할 전망이다. 우버와의 사업 중복을 줄이고 경쟁당국의 심사를 원활히 통과하기 위해 터키의 예멕세페티를 비롯한 유럽 일부 사업부를 미국 투자회사에 매각할 것으로 전해졌다.
FT는 이번 인수로 우버가 탈라바트와 사우디아라비아의 헝거스테이션을 기반으로 중동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DH의 자회사인 한국의 배달의민족도 함께 확보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번 거래는 글로벌 음식배달 시장의 재편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앞서 지난해에는 도어대시가 영국 딜리버루를 29억파운드에 인수했고, 프로수스는 저스트 이트 테이크어웨이를 41억유로에 인수했다.
이번 인수는 DH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니클라스 외스트버그가 수년간 이어진 주주들의 압박 끝에 내년 3월 사임 의사를 밝힌 이후 추진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