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6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특화 독자 AI 모델을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현재 보유한 독자 AI 모델에 보안 관련 데이터를 추가 학습해 보안 특화 모델을 만드는 것을 연내 추진 중"이라면서 "AI가 보안 취약점을 쉽게 찾아내고 공격하는 데 활용될 수 있어 방어 측면에서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기존 독자 모델에 보안 데이터를 추가 학습시켜 보안 특화 모델을 연내 구축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는 앤트로픽 미토스 수준의 고도화된 모델 개발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배 부총리는 "미토스 같은 고도화된 프런티어 모델은 보안만을 겨냥한 모델이 아님에도 보안 문제를 쉽게 풀 수 있다"면서 "고도화된 프런티어 모델 개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한국의 AI 경쟁력이 국제 평가 기관에서 세계 3위로 평가됐다며, 세계 2위권 진입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오는 8월 AI 모델 2차 평가 결과가 나오면 기존 3위를 넘어 2위권에도 도전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업무 보고에서 미국의 AI 접근 통제를 둘러싼 불확실성 문제도 논의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막힌다고 보고 대비해야 한다"며 "다른 나라가 우리 보안을 대신 지켜주다가 갑자기 문을 열어버리는 상황이 생기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배 부총리는 "미국이 AI 접근을 금지했다가 풀었고 최근 다시 제한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며 "중국도 비슷한 기미가 있어 언제 막힐지 모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