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구글의 인공지능(AI) 구독 서비스인 '구글 AI 플러스'를 기본 혜택으로 제공하는 신규 요금제를 출시한다. 내달 출시되는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8 등 Z 시리즈 신제품 출시에 맞춰 신규 요금제를 마련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다음 달 중 '초이스 더블 유튜브 프리미엄+구글 AI 플러스' '초이스90 구글 AI 플러스' '초이스110 구글 AI 플러스' '초이스130 구글 AI 플러스' 등 요금제를 출시한다.

/그래픽=챗GPT

구글 AI 플러스는 구글의 유료 AI 구독 서비스다. 제미나이 3.1 프로, 이미지 생성 모델 나노 바나나 프로, 보고서 작성 모델 딥리서치, 자료 분석 특화 모델 노트북LM, 영상 제작 모델 플로우 등을 이용할 수 있다. 400기가바이트(GB) 클라우드 용량을 제공하며, 구글에서 구독하면 월 7500원이다.

KT의 데이터 무제한 '초이스 더블' 요금제(12만원)는 기존에 디즈니+ 스탠다드와 단말 보험(폰케어) 월 55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구성이었다. 신설되는 '초이스 더블 유튜브 프리미엄+구글 AI 플러스' 요금제는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구독과 구글 AI 플러스 구독을 제공한다.

KT '초이스' 요금제(9만~13만원)에도 구글 AI 플러스 구독이 선택지로 추가된다. 이 요금제는 데이터 무제한에 넷플릭스, 유튜브, 디즈니 플러스, 티빙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유료 구독 중 하나를 무료로 제공하는 구성이었다. 이용자는 월 4400원을 더 내고 클라우드 용량을 2테라바이트(TB)로 확대하거나, 월 2만1500원을 더 내고 상위 구독 플랜인 '구글 AI 프로'를 선택할 수 있다. 구글 AI 프로는 5TB 클라우드 용량과 더 많은 제미나이 사용량 한도를 제공한다.

국내 통신사들은 자사 플랫폼이나 요금제를 통해 AI 구독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달 초 자사 구독 서비스 플랫폼 'T우주'에 구글 AI 플러스와 구글 AI 프로를 새로 도입했다. 통신사 관계없이 월 요금을 600~2100원 할인한다. 또 '베스트 프로(11만9000원)'와 '베스트 맥스(12만9000원)' 요금제에 구글 AI 구독 상품을 내장했다. LG유플러스는 자사 구독 서비스 플랫폼 '유독'에서 유튜브 프리미엄과 구글 AI 서비스를 묶은 결합 상품을 할인 판매 중이다. KT가 이번에 내놓는 신규 요금제는 9만원대 요금제부터 AI 구독을 제공, 진입 문턱을 낮췄다.

통신사들이 AI 구독을 요금제에 품는 배경에는 국내 생성형 AI 수요의 가파른 확산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싱크탱크 'AI 이코노미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한국의 생성형 AI 이용률(근로 연령 인구 중 생성형 AI를 사용한 비율)은 올해 1분기 기준 37.1%를 기록, 전 분기 대비 6.4%포인트 상승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AI 구독이 OTT를 잇는 요금제 혜택의 새 축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KT는 AI 구독 요금제를 중심으로 다음 달 출시되는 갤럭시 Z 시리즈 신제품 교체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갤럭시 Z폴드8과 Z플립8 등은 다음 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되며, 이후 사전 예약을 받은 뒤 다음 달 초 출시될 예정이다. KT는 영업점 등에 보낸 신규 요금제 소개 자료에서 "신모델(Z폴드8·Z플립8 등을 의미)은 사전 예약으로도 신규 요금제 가입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KT 관계자는 "KT는 고객이 AI 서비스를 보다 폭넓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신규 AI 혜택 제공을 검토 중"이라면서 "8월 중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