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올해 2분기 실적 악화를 예고하며 14일(현지시각) 주가가 25.21% 급락했다. 1911년 설립된 이후 115년 역사상 최악의 주가 하락 폭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IBM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2분기 중 소프트웨어 및 인프라 사업 실적이 예상에 못 미쳤고, 회사가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며 2분기 중 매출이 전년 대비 1% 늘어난 172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178억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충분히 빠르게 적응하고 움직이지 못했고, 다수의 대형 거래가 예상했던 일정 내에 성사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IBM의 고객들이 공급이 제한된 인프라를 서둘러 확보하려 나선 게 IBM 서버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출 감소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크리슈나 CEO는 "공급망과 관련된 일부 영향은 예상했지만, 자본 지출의 우선순위가 이 정도로 크게 재조정될지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실적 부진 예고에 IBM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25.21% 하락 마감했다. 1911년 설립 이후 일일 최대 낙폭이다. 기존 기록은 1987년 10월 19일 블랙 먼데이 당시의 23.7% 하락이었다.

제이컵 본 이마케터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AI 인프라 구축은 자본 투자 지출을 기존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에서 메모리 칩과 같은 하드웨어로 이동시키고 있다"며 "시장은 AI 경쟁에서 뒤지는 조짐을 보이는 레거시 기업들을 응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