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장비 자회사인 세메스를 비롯해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잇달아 노동조합 설립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사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노조 설립 움직임이 장비업계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세메스노동조합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노조가 공식 출범했다고 공지했다. 노조는 동탄·천안·화성·평택 등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론(TEL)코리아도 조만간 조합원 모집에 나서는 등 노조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반도체 업계의 노조 활동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사를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장비업체로까지 조직화 움직임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이는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장비업체의 실적과 산업 내 위상이 높아진 데다, 임금과 복지, 성과보상 등 처우 개선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AI 반도체 경쟁이 격화하면서 장비 기술력과 핵심 인력 확보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른 만큼, 장비업계에서도 임금과 복지, 성과보상 체계를 둘러싼 노사 간 논의가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