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광고주들에게 사용을 권장해 온 인공지능(AI) 광고 생성 도구가 제품 형태와 등장인물을 임의로 바꾸는 등 잇따른 오류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3일(현지 시각) 메타의 AI 광고 도구가 광고 이미지 속 문구를 알아보기 어렵게 만들거나 제품을 실제와 다른 모습으로 생성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아웃도어 소매업체 '레이'는 메타의 광고 도구를 통해 게재된 광고에서 자전거 핸들이 앞면과 뒷면 양쪽에 두 개가 달린 황당한 이미지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원피스 형태의 잠옷 제품 이미지가 광고주의 동의 없이 셔츠와 바지 형태로 교체되거나 광고에 등장한 여성 인물이 남성으로 바뀐 사례도 확인됐다.
광고주들은 AI 기능을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는데도 메타가 광고 제작 과정에서 이를 자동으로 적용한다고 반발 중이다. 한 서점 브랜드는 메타 고객센터에 항의하자, 담당자는 '일회성 오류'라는 설명과 함께 광고비 환불 요청을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광고주들은 광고를 집행할 때마다 AI 기능이 활성화됐는지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광고 대행사 등은 한 번에 최대 수천개의 광고를 운영하는 만큼 기능 설정을 점검하는 데 상당한 업무 부담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광고업체 TAU 마케팅의 로버트 웹스터 최고경영자(CEO)는 "(메타 AI 도구의) 기본 설정이 공격적이며 설정 전환 버튼을 놓치기 쉽다"며 "현실적으로 광고주 대부분이 SNS 광고 계약을 철회할 수 없기 때문에 해당 기업(메타)은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AI 도구 사용에 따른) 이익을 취할 수 있는 셈"이라고 했다.
메타 측은 AI 광고에 대해 "AI는 실수를 할 수 있으며, AI가 생성한 결과를 검토하는 것은 광고주의 책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