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로고 이미지. /연합뉴스

메타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건설 중인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를 기존 계획의 두 배가 넘는 50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한다.

13일(현지시각) 메타에 따르면 회사는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AI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의 컴퓨팅 용량을 5기가와트(GW)로 확대하기로 했다. 당초 계획한 2GW 이상보다 두 배 넘게 늘어난 규모다.

하이페리온은 챗GPT와 같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학습하는 데 필요한 핵심 AI 인프라로 활용될 예정이다. 증설에 따라 전체 프로젝트 투자액도 5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메타는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해 이 프로젝트의 투자 규모가 5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메타는 AI 서비스 수요가 컴퓨팅 공급 능력을 계속 웃돌자 데이터센터와 관련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향후 3년간 미국 내 AI 인프라 구축과 일자리 창출에 6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상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현재 전 세계에서 32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거나 건설 중이며, 이 가운데 28개가 미국에 있다. 메타는 하이페리온 증설과 함께 도로와 상·하수도 등 지역 기반시설 개선에도 10억달러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2024년 12월 착공 이후 루이지애나 지역 기업들이 메타로부터 수주한 계약 규모는 16억달러를 넘어섰다. 메타는 데이터센터 건설로 세수가 늘면서 리치랜드 패리시 교사들이 최근 최대 5만달러의 연간 보너스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년보다 400%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AI 데이터센터 확장을 둘러싼 우려도 커지고 있다. 환경·소비자단체들은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데다, 사업이 중단될 경우 전력망 투자 비용이 일반 전기요금 이용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환경단체 어스저스티스는 올해 메타의 루이지애나 데이터센터 자금조달 방식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