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클로드의 독일어, 한국어, 이탈리어 답변 특성. /앤트로픽 블로그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가 한국어로 답변할 때 이용자의 요구를 비교적 잘 수용하고, 따뜻하면서도 간결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앤트로픽은 블로그를 통해 한국어를 포함한 클로드 이용 상위 20개 언어와 언어별 답변 성향을 비교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앤트로픽은 14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한국어를 포함한 클로드 이용 상위 20개 언어별 답변 성향을 비교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주관적 과제를 요청한 대화 30만9815건을 표본으로 분석했다. 이 가운데 한국어 대화는 1만5570건이었다.

분석 결과 한국어 답변은 전체 평균보다 이용자의 요구를 수용하고 정서적 따뜻함을 드러내는 경향이 강했다. 깊이 있는 장문의 설명보다는 요청받은 내용을 간결하게 전달하는 성향도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답변 과정에서 불확실성이나 한계를 솔직히 밝히는 경우도 많았다. 이용자의 말투와 격식 수준에 맞춰 답변하거나 유머와 장난스러운 표현을 활용해 친근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사례도 한국어 답변에서 상대적으로 자주 관찰됐다.

한국어 외에 아랍어와 힌디어 답변도 공감과 격려 등 따뜻한 가치를 상대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영어와 러시아어 답변은 정확성과 엄밀성을 중시하는 경향을 드러냈다. 특히 영어 답변은 위험에 대한 경계와 깊이 있는 설명, 불확실성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성향도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앤트로픽은 이번 연구가 각 국민의 가치관 자체를 분석한 것이 아니라 이용자의 질문 주제와 표현 방식 등을 통제한 상황에서 클로드가 각 언어로 답변할 때 보인 상대적 성향을 측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앤트로픽은 또 언어별 차이가 언어마다 다른 문화적·대화적 맥락이나 학습 데이터의 구성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모델 훈련 방식과 언어 환경이 답변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추가로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