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메모리 가격 급등 여파로 애플이 올해 출시할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의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메모리 공급이 빠듯해진 데다 첨단 공정과 패키징 기술 적용까지 겹치면서 제조원가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2GB 메모리와 1TB 저장용량을 탑재한 아이폰18 프로맥스의 부품 원가(BOM)는 전작보다 약 300달러(약 45만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원가 상승분의 대부분은 메모리에서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2나노미터 공정 기반 시스템온칩(SoC)과 최신 패키징 기술도 비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혔다. 신기술이 적용되는 카메라 원가는 소폭 오르는 반면, 디스플레이와 일부 부품 가격은 낮아져 전체 상승 폭을 일부 상쇄할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달 메모리와 저장장치 가격 상승을 반영해 일부 맥과 아이패드 가격을 최대 300달러 인상했다. 업계에서는 아이폰18 프로와 프로맥스의 시작 가격도 전작보다 각각 200달러 안팎 오를 가능성을 제기한다. 지난해 미국에서 아이폰17 프로와 프로맥스는 각각 1099달러, 1199달러부터 판매됐다.
출시 일정도 고가 모델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 애플은 오는 9월 프로·프로맥스와 폴더블 모델을 먼저 내놓고 일반형 아이폰18은 2027년으로 미룰 것으로 알려졌다. 원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실적을 방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