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애플로부터 영업비밀 탈취 등 의혹으로 피소되자 앙숙인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소셜미디어(SNS)에서 설전을 벌였다.

샘 올트먼(왼쪽)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오른쪽) 스페이스X CEO. /연합뉴스

머스크는 11일(현지시각) 엑스(X·옛 트위터)에 오픈AI가 이직자들을 통해 애플의 기밀을 빼내 애플이 소송을 제기했다는 보도를 인용하며 "그들은 이 범죄를 저지르는 데 정말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올트먼은 사기를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올트먼이 '나는 이 일을 사랑하기 때문에 한다'고 발언하는 과거 사진을 게시하며, "그가 말하는 '이 일'이란 사기를 뜻한다"며 "그는 이 세상 누구보다 사기 치는 걸 진심으로 더 사랑할지도 모른다"고 조롱했다.

머스크가 도발하자 올트먼도 맞대응에 나섰다. 올트먼은 '사기를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자신을 비판한 머스크의 글을 재인용(리트윗)하며, "이 양반아(homeboy), 단기간 내 우주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주식시장 투자자들에게 홍보하고 있는 건 바로 당신"이라고 반격했다. 머스크가 투자자를 속이는 사기꾼이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머스크가 스페이스X와 인공지능(AI) 부문 자회사 스페이스XAI 등을 통해 위성 궤도에 데이터센터를 짓겠다는 구상으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린다고 비판한 것이다. 올트먼은 이전에도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이 현실성 없다는 의견을 밝혀왔다.

머스크는 2027년 말까지 연간 1GW(기가와트) 규모의 AI 연산 인프라를 궤도에 올리고, 이후 테라와트(TW)급으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두 사람은 오픈AI 공동 창업자 출신으로 한때 절친한 관계였지만, 이후 오픈AI의 운영을 놓고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