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로고 이미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오픈AI에서 AI 모델 판매 등 사업 부문을 이끌던 최고위급 인사가 물러났다.

건강상 이유로 병가 중이던 피지 시모 오픈AI 사업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회복의 길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길고 복잡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페이스북(현 메타) 총괄 부사장(VP)과 인스타카트 CEO를 거쳐 오픈AI에 합류한 그는 오픈AI의 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업무를 총괄해 왔다.

시모 CEO는 지난 4월 초 난치성 지병인 기립성빈맥증후군(POTS) 치료를 위해 병가를 낸 바 있다. 결국 원래 자리로 돌아오지 못하고 석 달 만에 사임한 것이다. POTS는 일어섰을 때 맥박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는 자율신경계 질환으로, 현재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 페이스북 재직 당시 발병 사실을 알게 됐을 때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로부터 '1년간 병가를 내라'는 권유를 받았으나 자신이 거절했던 사실을 회상하면서, "저커버그는 당시 긴 안목을 가져야 한다고 했고 나는 그때 그 말을 들었어야 했다"고 회고했다.

시모 CEO는 "특히 오픈AI에서의 저의 역할은 모든 경력이 그 지점을 향해 쌓아온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에 이번 (사임) 결정은 더욱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 AI가 이룰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언급하면서, 이번 경험을 통해 AI 개발의 중요성에 대한 확신이 더욱 굳건해졌다고 강조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X에 "이 소식에 정말 마음이 아프다"며 "우리 모두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시모 CEO는 사임 후에도 파트타임 고문으로 전환해 오픈AI에서 자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시모 CEO가 맡고 있던 업무는 병가 때와 마찬가지로 그레그 브록먼 사장과 새러 프라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 제이슨 권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분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