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K컬처 팬 플랫폼 '베리즈'는 팬덤 활동 기록을 디지털 공간에 보관하는 서비스 '마이캐비닛'을 통해 팬덤 확장 전략을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마이캐비닛은 팬들이 베리즈에서 남긴 게시글, 댓글, 좋아요 등 소소한 활동 흔적을 모두 디지털 아이템으로 바꿔주는 서비스다. 베리즈샵에서 구매한 앨범이나 공식 응원봉 등의 MD(기획상품)가 디지털 아이템 형태로 모바일 화면 속 디지털 공간인 '캐비닛'에 진열된다. 아티스트가 커뮤니티에 올린 사진은 폴라로이드 형태로 간직할 수 있고, 앨범 그래픽이나 캐릭터를 담은 스티커로 자신만의 공간을 꾸미는 것도 가능하다.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사꾸(사물함 꾸미기)' 트렌드를 K팝 팬덤에 접목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베리즈는 아이유, 몬스타엑스, 아이브, 아이들, 우즈 등을 비롯해 총 45개의 디지털 캐비닛과 450여 종의 아이템을 공개했다.
마이캐비닛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주력하고 있는 팬덤 플랫폼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단순히 콘텐츠를 유통하는 플랫폼을 넘어, 팬들이 더 오래 머물고 반복해서 찾아오게 만드는 '팬 놀이터'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팬 활동 데이터가 쌓일수록 팬덤의 충성도가 높아지고, 체류시간은 길어진다. 이는 다시 굿즈 구매나 유료 서비스 이용 같은 실질적인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는 '팬 경험' 투자가 향후 팬덤 플랫폼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실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04년 멜론을 선보인 이후 22년간 다양한 플랫폼과 서비스를 통해 K팝 팬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해왔다. 음악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팬덤과 소통하며 팬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마련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제 베리즈를 통해 아티스트와 팬 사이의 소통을 넘어, 팬덤 내부에서 팬들끼리 다양한 방식으로 놀고 소통하는 공간까지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멜론은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멜론 내 '친밀도' 99도를 달성한 팬 일부를 오프라인 팬밋업 'STAGE 99'에 초대해왔고, 현장에서 아티스트와 팬이 직접 만나 음악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오프라인 프로젝트 'THE SOUND'도 진행 중이다. 이밖에 뮤직 채팅 서비스 멜론 뮤직웨이브에서는 컴백 아티스트가 직접 참여하는 실시간 채팅 이벤트를 열고, 참여 이용자 중 추첨을 통해 일부에게는 아티스트와의 영상 통화까지 지원한다.
뮤직비디오 채널로 출발한 1theK(원더케이)도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획·제작해 주요 K팝 팬덤과의 소통을 강화해왔다. 대표적으로 '원더킬포'는 글로벌 팬 투표로 곡의 킬포인트 구간을 선정하고, 해당 구간에서 아티스트의 의상과 스타일, 촬영 기법과 조명, 세트, 무대 효과까지 다각도로 변화를 준다.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팬이 결과에 직접 개입하는 양방향 경험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