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계기로 주력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성이 재확인된 데다, 로봇과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등 신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뉴스1

LG전자가 지난 7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이후 기업분석보고서를 낸 국내 증권사 7곳 가운데 현대차·DB·삼성·다올·유안타·대신증권 등 6곳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하나증권은 기존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했다. 7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24만6400원으로, 이전보다 7만5000원 이상 높아졌다. HSBC와 CGSI 등 외국계 증권사도 각각 28만원, 27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렸다.

다올투자증권은 "서프라이즈보다 중요한 것은 구조적 변화"라며 "주력 사업이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며 신사업 투자 여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사업에 대해서는 올해 하반기 빅테크 하이퍼스케일러 수주가 현실화될 경우 2027년 하반기부터 매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아시아 시장 확대에 따라 기존 북미·유럽 업체 중심이던 시장에서 대만·한국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 기회가 열리고 있으며, LG전자가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관세 환급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HS(가전)와 MS(TV)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AI 분야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확대와 로봇 사업 추진 등 신성장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안타증권은 로봇 부품 사업과 관련해 동일 크기 기준 높은 효율과 기존 방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하반기 파일럿 라인이 가동되면 내년부터 매출 기여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도 최근 로봇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최근 원포인트 조직개편을 통해 CEO 직속 로봇사업센터를 신설하고 사업개발과 영업, 오퍼레이션 기능을 통합했다. 서울 서초구 양재 R&D캠퍼스에는 연내 가동을 목표로 대규모 로봇 학습용 데이터팩토리를 구축 중이다.

증권업계는 로봇과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등 미래 사업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시점에는 LG전자 기업가치에 대한 추가적인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