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연산을 기기가 직접 수행하는 '엣지 AI 스마트워치'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9일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엣지 AI 스마트워치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전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5%에 달했다.
올해 1분기 엣지 AI 스마트워치 출하량의 약 90%는 애플이 차지했다
스마트워치에 엣지 AI가 빠르게 적용되는 가장 큰 배경은 건강 및 피트니스 기능이다. 기존에는 생체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송해 분석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스마트워치가 심박수와 수면 패턴, 체온 등을 기기에서 직접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심방세동, 수면무호흡증, 고혈압 등 이상 징후를 스마트워치가 바로 감지할 수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혈압 모니터링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로 늘었고, 수면무호흡증 감지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은 3배 증가했다.
애플은 앞선 2023년 머신러닝 연산 처리를 위한 4코어 뉴럴 엔진을 내장한 S9 칩을 선보였고, 화웨이는 2025년 자체 개발 칩 '기린 W80'과 AI 비서 '셀리아'를 도입해 스마트워치의 AI 역량을 끌어올렸다. 올해에는 퀄컴이 전용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를 공개했으며, 구글의 차세대 텐서 기반 웨어러블 칩 역시 AI 기능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전용 NPU 없이 AI를 구동하는 새로운 방식도 등장하고 있다. 앰빅의 '아폴로' 플랫폼은 Arm 헬륨 벡터 확장과 헬리아코어(heliaCORE) 소프트웨어(SW) 커널을 활용해 기기 내 AI 추론을 구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