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나 인 카카오톡 실행 화면. /카카오

카카오가 카카오톡 안에서 작동하는 AI 서비스 '카나나'의 장소 탐색 기능을 강화했다. 식당 추천에 머물던 기존 기능을 여행, 문화, 생활 편의 영역으로 넓히고, 추천부터 탐색·공유·예약까지 대화 안에서 끝낼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29일 '카나나 인 카카오톡'의 장소 에이전트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이용자는 카카오톡 대화 맥락에 맞춰 전시, 공연, 영화관, 관광지, 숙박시설, 주유소, 편의점, 자동차 정비소 등 다양한 장소 정보를 추천받을 수 있다. 일부 장소는 카카오톡 안에서 바로 예약까지 가능하다.

예컨대 친구와 주말 일정에 대해 대화하면 카나나가 전시회나 팝업스토어, 근교 나들이 장소 등을 먼저 제안한다. 이용자는 추천 내용을 채팅방에 공유하고, 함께 방문할 장소를 정한 뒤 예약 절차까지 이어갈 수 있다. 카카오 측은 장소를 찾기 위해 별도 앱이나 웹페이지를 오가는 과정이 줄어들면서 이용 편의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일정과 연동한 추천 기능도 강화됐다. 이용자가 특정 지역 방문 일정을 카나나에 등록해 두면, 매일 아침 제공되는 일정 브리핑에서 해당 지역의 맛집이나 방문 장소의 주차 정보, 메뉴 정보 등을 함께 안내받을 수 있다. 장소 추천 답변 뒤에는 이용자가 추가로 물어볼 만한 질문도 자동으로 제시된다. 이색 카페를 추천한 뒤 야경이 좋은 곳이나 반려동물과 함께 갈 수 있는 곳처럼 세부 조건을 이어서 탐색하도록 돕는 방식이다.

카카오는 향후 '카나나 인 카카오맵'에서 제공 중인 복합 장소 추천 기능도 카카오톡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용자가 '1박 2일 강릉 여행'과 같은 대화를 나누면 숙소, 관광지, 맛집을 한 번에 묶어 제안하는 식이다. 여행 일정과 카카오맵을 연동해 시간대별 방문 장소를 지도 위에 표시하는 기능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카카오가 추진 중인 에이전틱 AI 전략의 일환이다. 에이전틱 AI는 이용자의 질문에 단순히 답하는 수준을 넘어, 의도와 맥락을 파악해 필요한 기능을 스스로 연결하고 실행까지 돕는 AI를 뜻한다. 카카오는 카카오맵, 카카오톡 예약하기 등 내부 서비스와의 연동을 강화하는 한편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장소 에이전트 강화로 추천, 탐색, 공유, 예약을 하나의 대화 흐름 안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용자의 목적 달성까지 돕는 에이전틱 AI 경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