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의 도입이 늘면서 소규모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팀을 꾸리는 기업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소규모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팀을 운영하는 기업이 올해 15%에서 2029년 60%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AI가 반복적인 기술 업무를 대체하면서 엔지니어는 복잡한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게 됐고, 이로 인해 '초소형 팀(tiny teams)'이 등장하고 있다.
알리야 카마초 가트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인공지능(AI)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하고, 팀을 재구성하는 등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 대한 수요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재편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와 복잡한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는 데 필요한 자원은 AI가 제공하는 효율성 향상 효과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소형 팀은 비용 최적화 수단이 아니라 인간과 AI가 가진 역량과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팀 구조를 재편한 것"이라고 했다.
초소형 팀의 규모는 기업, 개발 중인 기능이나 제품의 요구사항에 따라 달라진다. 카마초 애널리스트는 "현재 초소형 팀은 4~5명 규모지만, 일부 기업에서는 2~3명으로 구성하는 경우도 있다"며 "직원의 기술과 AI 역량이 성숙해질수록 이런 형태는 더 보편화될 것"이라고 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초소형 팀에는 제품 관리자, 사용자 경험(UX) 및 에이전트 경험(AX) 디자이너, 최소 한 명 이상의 AI 기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 숙련된 인력이 필요하다.
다만 이런 흐름이 신입 인재 채용과 육성 중단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가트너는 강조했다. 초소형 팀에서는 각 팀원이 비즈니스 목표 파악부터 제품 설계, AI 에이전트 관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기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역할의 경계가 허물어지기 때문이다.
카마초 애널리스트는 "신입 채용을 줄이면 기술과 노하우 전수가 어려워지고, 내부 인재 파이프라인이 축소되며, 시니어급 채용에 의존하게 되는 등 상당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며 "2028년까지 AI에 의존해 신입 직책을 축소하는 기업은 결국 자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인재 파이프라인 공백을 야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