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노조가 출범 하루 만에 사측에 단체교섭을 공식 요구했다. 성과급 제도 개편이 촉발한 사내 갈등이 빠르게 확산하며 조합원 수는 이날 4000명을 돌파했다.
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SDS 지부는 이날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에게 단체교섭 요구서를 제출했다.
노조는 전날인 6일 오후 가입 신청을 시작한 지 약 2시간 만에 2000명이 넘는 직원을 조합원으로 끌어모았고, 이튿날인 이날 오후 1시30분쯤 4342명으로 급증했다. 삼성SDS 전체 임직원은 약 1만1000명이다. 노조는 5500명 이상 과반 조합원 확보를 목표로 내걸었다.
노조가 출범한 배경으로 성과급 제도 손질이 꼽힌다. 삼성SDS는 지금까진 성과급을 현금으로 지급해 왔지만, 앞으로는 연봉의 20% 수준의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경하겠다며 구성원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이다. 투표는 이날 자정에 마감된다.
그러자 개편에 반대하는 직원들은 자사주 성과급은 주가 변동·업종 지수·대외 환경 등 외부 지표에 연동돼 현금화가 어렵고, 퇴직금 산정 대상에서 제외돼 불리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 측은 이날 별도 입장문을 통해 "제도 개편이 일방적으로 이뤄져 현장의 공감을 얻지 못했고, 반복되는 간담회와 투표 참여를 위한 무리한 설득 과정은 구성원들의 신뢰를 흔들고 상처를 남겼다"며 "회사가 진심을 담은 소통의 자세를 보여준다면 언제든 열린 마음으로 화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