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뉴스1

LG전자가 올해 2분기 연속으로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두 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낸 것은 2024년 1·2분기 이후 2년 만이다. 미국 관세 환급에 따른 일회성 수익이 반영된 가운데, 가전·TV 등 주력 사업 판매 확대와 웹OS(webOS)·구독·온라인 등 고수익 사업 성장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LG전자는 7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3조8297억원, 영업이익 1조5788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146.9%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치다.

이번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LG전자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2조6184억원, 영업이익 1조740억원이었다. 잠정 집계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약 47% 웃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LG전자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47조5569억원, 영업이익은 3조252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 71.3% 늘어난 수치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작년 연간 영업이익 2조4784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올 2분기 매출은 생활가전과 TV 등 주력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에어컨 판매가 증가했고, 전장 사업도 높은 수주 잔고와 전략 고객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매출 증가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와 수익 구조 개선이 맞물리며 큰 폭으로 늘었다. 회사 측은 "인력구조 효율화 차원에서 지난 4월 실시한 희망퇴직 비용을 인식했다"면서도 "사업 전반의 원가경쟁력 개선 노력과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선제 대응해 실시한 전사 비상경영 체제 등으로 수익성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작년 미국 수출 물량에 납부한 관세 환급 절차를 진행해 왔으며, 환급이 확정된 금액을 이번 분기 일회성 수익으로 인식했다. 회사 측은 "관세 환급액을 제외하고 보더라도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사업별로는 생활가전(Home Appliance Solution) 부문이 프리미엄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업용 세탁기와 빌트인 가전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Media Entertainment Solution) 부문은 올레드 에보와 마이크로 RGB 등 프리미엄 TV 신제품을 앞세워 전년 대비 경영 성과 개선 흐름을 보였다.

전장(Vehicle Solution) 부문은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수요 확대에 대응하며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성을 확보했다. 냉난방공조(Eco Solution) 사업은 폭염이 이어진 유럽 등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사업 기회 확보를 위한 투자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발표된 2분기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2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