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전면에 내세워 사이버 범죄 대응을 위한 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사이버 범죄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통신망과 서비스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분석해 이상 징후를 파악하고,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이용자 피해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AI 기반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범죄에 악용되는 악성 앱의 통신 패턴을 분석해 피해 가능성이 있는 이용자를 식별한다.

해당 시스템은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악성 앱이 외부 서버와 통신하는 특성에 주목한다. 이상 징후가 확인되면 고객에게 알림을 보내 대응을 유도하고, 통신망 차원에서 스팸 메시지 유포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피해 확산을 막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을 통해 악성 앱 설치 서버에 접속한 이력이 있는 고객 3만3000여명을 확인하고, 관련 정보를 경찰에 전달했다. 회사는 이러한 조치로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경제적 피해를 예방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보안 대응에 AI 통화 앱 '익시오'도 활용하고 있다. 익시오는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와 위험 URL 접속 여부 분석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범죄 징후를 사전에 확인하고, 이용자 보호에 필요한 데이터를 분석한다.

향후 LG유플러스는 민관 협력을 통해 보이스피싱 대응 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익시오를 통해 확인한 보이스피싱 의심 음성 및 관련 데이터를 관계기관과 공유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회사는 AI 기반 분석 기술을 통신 보안 전반에 적용해 이용자 피해 예방 체계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