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산림 현장을 정밀하게 살필 국산 관측위성이 우주로 향한다.
우주항공청과 농촌진흥청, 산림청은 차세대중형위성 4호를 7일 오후 4시 10분 한국시간 기준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한다고 5일 밝혔다.
차중 4호는 농림·산림 분야 활용을 목적으로 개발된 지상관측 위성이다.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되며, 현재 발사장에서 기능 점검과 연료 주입 등 사전 절차를 마치고 대기 중이다. 발사 이후 약 2시간 22분이 지나면 발사체에서 분리되고, 이후 31분 뒤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첫 교신을 시도한다.
위성에는 국내 기술로 만든 탑재체가 실렸다. 핵심 장비인 광역관측카메라는 우리나라 전역을 3일 주기로 촬영할 수 있어 농작물 생육 상태, 농경지 변화, 산림 훼손, 산불·산사태 등 재난 징후를 광범위하게 확인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농업·산림 관리뿐 아니라 기후변화 분석, 재난·재해 대응, 공공 안전 강화 역량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차중 4호는 발사 뒤 고도 약 888㎞ 궤도에 안착해 약 4개월 동안 초기 운영 절차를 거친다. 위성체 상태와 탑재체 성능을 점검한 뒤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임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차세대중형위성 사업은 500㎏급 표준형 위성 플랫폼을 확보하고, 국내 민간기업 중심의 위성 개발 생태계를 키우기 위해 추진돼 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1호 개발과 기술 이전을 주도했고, 이후 후속 위성은 산업체 참여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차중 4호는 당초 지난해 차중 2호와 함께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스페이스X 측의 동승 위성 일정 문제로 발사가 미뤄지면서 개별 발사로 전환됐다. 차중 2호는 지난 5월 발사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