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녹원 딥엑스 대표이사(오른쪽)와 고시다 케이 고시다테크 이사 겸 집행임원이 일본 도쿄 고시다테크 본사에서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딥엑스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딥엑스(DEEPX)가 일본 기술 유통기업 고시다테크(Koshida Corporation)와 협력해 일본 엣지 AI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제조·로봇·자동차·산업 자동화 등 현지 산업 현장에 신경망처리장치(NPU) 제품군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딥엑스는 일본 도쿄 고시다테크 본사에서 고시다테크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양사는 일본 시장에서 엣지 AI 활용과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딥엑스 NPU 제품군을 현지 고객사에 제안하고, 산업 현장 적용 사례를 늘려갈 계획이다. 고시다테크는 1930년 설립된 일본 기술 유통·솔루션 기업으로, 자동차·반도체·휴대전화·사물인터넷(IoT)·AI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사업을 해왔다.

고시다테크는 일본 내 고객 네트워크와 시장 이해도를 바탕으로 프로젝트 발굴, 제품 제안, 고객 대응, 공급 확대를 맡는다. 딥엑스는 NPU 제품군과 소프트웨어 개발환경, 레퍼런스 플랫폼,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현지 고객사의 제품 개발과 양산을 지원하는 구조다.

딥엑스는 이번 협력으로 일본 공급망을 강화한다. 회사는 현재 에브넷(AVNET)·더블유피지(WPG)·마크니카(Macnica)·시리얼(Serial)·디지털 차이나(Digital China)·디지키(DigiKey) 등 20여개 글로벌 유통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북미, 중화권, 동남아시아에 이어 일본에서도 엣지 AI 상용화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딥엑스는 일본을 주요 시장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일본은 제조, 로봇, 자동차, 산업 자동화, 보안·사회 인프라 분야의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고령화와 인력 부족으로 현장 무인화와 지능화 수요도 커지고 있다.

엣지 AI 반도체 수요도 늘어날 수 있다. 공장, 물류센터, 건설 현장, 보안카메라, 도시 인프라 등에서는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내지 않고 현장에서 바로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딥엑스는 이 같은 환경에 저전력 NPU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딥엑스의 주력 제품인 디엑스-M1(DX-M1)은 5나노 공정 기반 초저전력 AI 반도체다. 25TOPS급 AI 연산 성능을 제공하고, 3~5W 수준의 저전력 구동을 목표로 설계됐다. 보안카메라, 산업용 컴퓨터, 로봇, 드론, 스마트팩토리 장비, 엣지 서버 등에 적용할 수 있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일본 파트너와 협력해 딥엑스 NPU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상용화되는 사례를 하나씩 늘려가는 것이 목표"라며 "한국에서 개발한 초저전력 AI 반도체 기술을 글로벌 제조·인프라 현장에 실질적으로 적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시다 케이 고시다테크 이사 겸 집행임원은 "일본 시장에서 엣지 AI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고시다테크의 일본 내 네트워크와 시장 지식을 바탕으로 딥엑스와 프로젝트 수주와 사업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