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남는 인공지능(AI) 컴퓨팅 자원과 AI 모델을 외부에 판매하는 클라우드 사업에 뛰어든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메타가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할 경우 기존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구글 클라우드와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자사 AI 개발을 위해 구축한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남는 연산 지원을 외부에 판매해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하는 클라우드 사업 모델인 '메타 컴퓨트'를 준비 중이다.
메타의 구상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메타는 자체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를 이용해 최신 AI 모델인 '뮤즈 스파크'를 운영하고, 이를 외부 개발자들이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형태로 모델을 사용할 수 있도록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AWS의 '베드록', MS 애저의 'AI 파운드리', 구글 클라우드의 '버텍스AI' 등과 유사한 플랫폼 서비스(PaaS)다.
아울러 메타는 순수 연산 자원을 외부에 임대하는 사업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기업에 AI 특화 인프라를 제공하는 코어위브, 네비우스 등의 네오클라우드 사업 모델과 비슷하다.
메타가 클라우드 사업 진출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회사 주가는 이날 8.8% 뛰었다.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고조된 'AI 과잉 투자'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메타는 '초지능' 개발을 목표로 데이터센터, 반도체 등 AI 인프라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왔다. 올해에만 1450억달러(약 225조원)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과잉 투자가 충분히 투자하지 못하는 것보다 낫다"고 강조해왔다. 지난 5월 주주총회에서는 "인프라를 과잉 구축했다고 판단되는 시점이 오면 잉여 자원을 외부에 판매해 리스크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며 클라우드 사업 진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메타가 실제 클라우드 사업에 뛰어들 경우 AWS·애저·구글 클라우드가 주도해온 시장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메타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4대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지 않는 기업이다. 코어위브, 네비우스 등 GPU 임대 중심 네오클라우드 기업들과도 경쟁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xAI도 최근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콜로서스'의 연산 자원을 앤트로픽과 구글 등에 장기 임대하기로 해 AI 인프라를 활용한 새로운 수익 모델이 확산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