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미국 국방부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두 곳에서 칩을 구매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중국 내 판매용 기기에 사용할 메모리 부품을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로부터 구매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다만 협상이 진행 중이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CXMT와 YMTC는 미 국방부가 중국 인민해방군 지원 기업으로 지정한 '1260H 리스트'에 올라 있다. 애플이 두 업체에서 칩을 구매하는 데 미국 정부의 공식 승인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미·중 기술 분야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미국 내 안보 강경파들의 거센 반발을 받을 위험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 일부 관리들은 이미 내부적으로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고 한다.

만약 애플이 CXMT와 YMTC에서 칩을 구매하면 메모리 공급업체는 5개로 늘어난다. 현재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에 의존하고 있다.

브라이언 매스트 하원 외교위원장 의원은 "CXMT와 YMTC는 중국 공산당의 군 현대화와 인공지능(AI) 패권 추구를 지원하는 중국군 기업"이라며 "이 거래가 성사되면 공급망 확보와 AI 군비경쟁 승리를 위한 대통령 의제가 무너질 것"이라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