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용 피지컬 AI 기업 카본식스가 국내외 주요 벤처캐피털(VC)로부터 총 4000만달러(약 6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카본식스는 DSC인베스트먼트와 LB인베스트먼트가 공동 리드한 이번 투자 라운드에 IMM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 SV인베스트먼트와 미국 코텐시아(Cortentia), ASQ(A Squared)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2일 밝혔다.

기존 투자사인 풋힐벤처스(Foothill Ventures), 스톰벤처스(Storm Ventures), 자이트가이스트캐피털(Zeitgeist Capital), 엑스퀘어드(Xquared), 카본블랙 펀드(CarbonBlack Fund)도 후속 투자에 참여했다.

카본식스는 제조 현장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로봇 AI와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연구실 수준의 기술 시연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제조 공정에 적용 가능한 제품 개발에 집중해 왔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현재 자사 제품과 기술이 실제 제조 현장에 도입돼 고객 계약과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수의 로봇 AI 기업이 실증(PoC)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것과 달리, 현장 배치와 매출을 통해 사업성을 검증하고 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카본식스는 자동화 툴 사용 과정에서 축적되는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툴 사용-데이터 축적-모델 개선-더 나은 툴 제공'으로 이어지는 데이터 플라이휠(Data Flywheel) 구조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제품 성능과 고객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업진의 이력도 주목받고 있다. 문태연 대표는 산업용 AI 기업 수아랩 창업과 코그넥스 매각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형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박사 출신 로봇 AI 전문가다. 김제혁 최고하드웨어책임자(CHO)는 미국 예일대 박사후연구원 출신으로 로봇 핸드와 매니퓰레이터 설계 분야 전문성을 갖췄다.

문태연 카본식스 대표는 "처음부터 기술 자체보다 제조 현장에서 고객 성과로 연결되는 로봇 AI 개발을 목표로 해왔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우수 인재와 인프라에 적극 투자해 글로벌 제조업의 피지컬 AI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강성민 DSC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카본식스는 기술 데모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 배치와 매출 창출까지 이어낸 보기 드문 로봇 AI 기업"이라며 "자동화 툴과 현장 데이터가 결합돼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 모델의 확장성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정성욱 LB인베스트먼트 수석은 "피지컬 AI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시점에서 카본식스는 이미 현장 적용성과 고객 가치를 통해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