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토아 매각을 둘러싼 SK브로드밴드 노동조합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노조는 인수 예정자인 라포랩스의 자금 조달 방식에 법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정부가 매각 승인 절차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노조는 오는 14일 오전 과천정부청사 정문 앞에서 SK스토아 매각 저지를 위한 3차 총파업 집회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노조는 올해 1월 말부터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며 매각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노조가 문제 삼는 지점은 라포랩스의 인수 자금이다. 노조는 최근 외부 법무법인에 의뢰한 법률 검토에서 라포랩스의 SK스토아 인수가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에 위배되거나 법 취지에 맞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벤처투자조합 자금은 본래 창업 초기 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기 위해 조성된 자금인데, SK스토아는 대기업집단 계열사인 만큼 이 자금이 인수에 투입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라포랩스가 확보한 VC 투자금이 사실상 우회투자나 조건부투자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라포랩스는 앞서 SK텔레콤이 보유한 SK스토아 지분 100%를 약 110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으로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을 신청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이번 거래에 대해 공적 책임, 공익성, 재정 능력, 시청자 권익 보호 계획 등을 심사해 7월 중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노조는 이번 매각이 단순한 지분 거래가 아니라 방송 미디어 사업의 공공성, 협력업체와 중소기업 생태계, 고용 안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자금 출처부터 의혹이 제기된 계약을 공공성이 요구되는 방송사업 인허가 기준으로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