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휴대전화 기본료를 최대 50% 할인받을 수 있는 '맞춤형 결합(이하 구결합)'의 신규 회선 추가를 이달 31일 중단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안내문을 최근 영업점 등에 보냈다. 결합 할인은 같은 통신사를 사용하는 가족의 모바일 요금과 인터넷 요금 등을 함께 묶어 할인받는 것을 말한다.
KT의 구(舊)결합은 KT가 내놓은 결합 할인 중 가장 혜택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대 5회선까지 결합이 가능하고, 5회선 결합 시 LTE·3G 요금제는 기본료를 최대 50%, 5G 요금제는 기본료를 최대 30% 할인받는다. 2010년 신규 가입을 중단했는데, 'KT가 고지 없이 우수 할인 제도를 없앴다'는 고객 민원이 빗발치자 2015~2016년 한시적으로 다시 재가입을 받았다.
기존에는 가입자가 결혼해 식구가 늘거나 자녀에게 첫 스마트폰을 사줄 때 이들의 회선을 결합시켜 할인받았는데, 신규 회선 추가가 막히면 다른 회선을 추가할 수 없게 된다. KT 관계자는 "2010년 신규 가입이 중단된 오래된 결합 상품의 조건을 일부 변경한 것"이라면서 "KT는 프리미엄가족결합 등 여러 결합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이날부터 출시되는 통합 요금제에서 구결합의 최대 할인폭을 30%로 정했다. 통합 요금제는 5G(5세대 이동통신)와 LTE(4세대 이동통신)로 이원화됐던 요금 체계를 하나로 통합한 것을 말한다. 기존에는 5G 요금제와 LTE 요금제로 각각 나뉘어 있었지만, 통합 요금제에서는 단말이 지원하는 범위 안에서 5G와 LTE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통합 요금제는 정부와 통신 3사가 지난 4월 '기본통신권 보장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하며 마련됐으며, 통합 요금제 출시에 따라 기존 5G, LTE 요금제의 신규 가입은 중단했다.
KT는 통합 요금제가 5G망을 쓸 수 있기 때문에 맞춤형 결합의 할인 폭을 기존 5G 요금제에 맞춰 30%로 설정했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LTE 요금제에 신규 가입하지 못하게 해놓고 통합 요금제의 할인 폭을 30%로 정한 건 혜택 축소'라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고가 요금제 6개월 유지' 약정으로 올해 기기 변경한 이용자의 경우, 약정 기간이 끝나고 LTE 요금제로 바꾸려 해도 통합 요금제로 갈 수밖에 없고, 할인 폭이 50%에서 30%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통신사들은 결합 할인의 혜택을 줄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T끼리 온 가족 할인' 신규 가입을 오는 8월부터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T끼리 온 가족 할인은 요금제 월정액을 최대 월 30% 할인하는 SK텔레콤의 대표 결합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