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서울 광화문 KT 웨스트빌딩에서 간담회를 열고 "피지컬 인공지능(AI) 세계 1강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AI는 언어와 이미지 등을 이해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환경을 이해하고 현실에서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피지컬 AI로 진화하고 있다. 피지컬 AI는 인구 절벽, 재난·안보 위기, 지방 소멸 등 우리나라가 당면한 고질적 난제를 해소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는다. 생산성 정체를 돌파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실현하는 등 기존 산업·사회의 경쟁력을 새롭게 정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도규 과기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1일 서울 광화문 KT 웨스트빌딩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성민 기자

이도규 과기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한 이유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판매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피지컬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가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한국은 조선을 비롯해 모든 산업 분야에 걸쳐 제조 기반을 갖춰, 피지컬 AI 성능을 높일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과기부는 "향후 3년이 골든타임으로, 세계 최고 제조 기반과 AI 기술 역량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이 생태계를 선점하기 전에 독자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 피지컬 AI 풀스택 확보

과기부는 이날 피지컬 AI 1강으로 도약하기 위한 세부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독자적인 피지컬 AI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근간이 되는 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사람처럼 스스로 계획을 수립하고 장기 작업과 정밀 조작이 가능한 범용성을 갖춘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 ▲세상의 변화를 미리 예측하고 시뮬레이션해 AI 학습과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월드모델 ▲온디바이스에서 AI 모델이 지연 없이 작동할 수 있는 컴퓨팅 플랫폼 등 3대 기술을 확보해 피지컬 AI 풀스택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정부 사업으로 생성되는 로봇 행동 데이터 등 범용 데이터와 분야별 데이터를 한곳에 모으고, 데이터 유효성 검증, 상호 운용성 표준 제정 등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양질의 데이터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 범정부 협업으로 실증·상용화 지원

과기부는 피지컬 AI 핵심 기술이 지속적으로 고도화되고 실질적으로 생활을 변화시키도록 실증과 확산에 나선다. 이를 위해 부처별, 분야별 피지컬 AI 적용 수요를 발굴하고 필요한 기술을 신속하게 실증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범부처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관계 부처와 협의해 유망 스타트업부터 핵심 기업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투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실장은 "우리나라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학습시키는 거대언어모델(LLM) 분야에서 후발 주자여서 따라가는 데 한계가 있지만, 피지컬 AI는 아직 절대 강자가 없어 피지컬 AI 1강이 불가능하지 않다"면서 "지금이 골든타임이자 최고의 적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