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본사.

삼성SDS가 현금 성과급의 일부를 자사주로 전환하는 인사제도 개편안을 두고 전 임직원 대상 찬반 투표를 진행하는 가운데, 일부 관리자들이 찬성을 권유하거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회사 측은 의견 수렴을 위해 투표 기간을 연장했으며, 구성원 과반의 동의 없이는 제도를 도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 24일부터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인사제도 개편안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이다. 당초 이날 투표가 마감될 예정이었으나 회사 측은 구성원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기 위해 투표 기간을 오는 7월 7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투표 기간 동안 삼성SDS 제도개편TF는 직원들에게 제도 개편 안내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찬반 투표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일부 직원들은 단순한 투표 참여를 넘어 찬성표를 압박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직원 2600여 명이 참여 중인 익명 소통 채널에는 일부 관리자가 구성원들에게 "찬성 투표를 하라", "향후 고과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글도 올라왔다.

이번 개편안은 기존 현금 목표인센티브(PI)를 폐지하고 연봉의 20% 상당을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성과급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내용이다. 구성원 과반이 찬성하면 즉시 시행된다. 반대하는 직원들은 성과급 산정 기준의 70%가 자사주 주가와 업종 지수 등 외부 지표에 연동되는 데다, 기존 목표인센티브가 퇴직금 산정 대상에서 제외되는 점 등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사측은 내부 임직원 포털에서 제도 개편 관련 문의에 대해 "구성원 50% 이상의 동의 없이는 강제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