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애플이 중국산 메모리 칩 구매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현지 시각) 애플이 중국산 메모리 칩 구매 승인을 위해 미국 상무부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을 상대로 로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관심을 두는 업체는 중국 D램 제조사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로 알려졌다.
CXMT는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계됐다는 이유로 미 국방부가 지정한 중국 군사기업 명단에 포함돼 있다. 이 명단에 올랐다고 해서 곧바로 법적 제재가 따르는 것은 아니지만, 거래 기업에는 평판 부담과 정치적 리스크가 뒤따를 수 있다.
애플이 중국산 칩 구매를 검토하는 배경에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있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품귀로 생산 비용이 늘면서 애플은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회사는 최근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올리며 메모리 가격 상승을 이유로 들었다.
다만 존 물레나 하원 중국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애플이 중국 군사 기업과 협력하는 것은 심각한 실수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상원의원이던 2022년 애플이 중국 YMTC 메모리 칩 사용을 검토하자 강하게 반대한 바 있다. 낸드플래시 업체인 YMTC 역시 중국 군사기업 명단에 오른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