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광화문스퀘어 KT WEST 전광판을 통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한국-체코전을 지켜보고 있다./서울 종로구

KT가 대규모 인파가 몰린 월드컵 거리응원 현장에서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시험했다.

KT는 지난 25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거리응원 행사에서 5G 단독모드 기반 네트워크 슬라이싱 실증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하나의 5G망을 여러 개의 가상망처럼 나눠 쓰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일반 관람객이 쓰는 통신과 행사 운영용 통신을 분리하면, 사람이 많이 몰려 통신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특정 용도의 통신 품질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KT는 이번 행사에서 진행요원과 서울시·종로구 공무원에게 일반 이용자와 분리된 전용 네트워크 자원을 배정했다. 이를 통해 무전형 연락, 현장 상황 공유, 긴급 대응 연락 등 행사 운영에 필요한 통신이 혼잡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이뤄지는지 확인했다.

KT는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적용한 단말과 일반 단말의 통신 품질도 비교했다. 그 결과 슬라이싱을 적용한 단말은 주변 트래픽 증가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아 안정적인 통신 채널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KT는 "동일한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목적에 따라 통신 품질을 달리 제공할 수 있는 5G 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슬라이싱 기술을 토대로 B2B·B2C 영역에서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고, 메가 이벤트·산업 현장·공공 안전 등 다양한 분야로 통신의 가치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