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다음 분기 실적 전망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마이크론은 24일(현지시각) 회계연도 2026년 3분기(5월 28일 종료) 매출이 414억5600만달러(약 63조8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238억6000만달러)와 전년 동기(93억100만달러) 대비 큰 폭 증가한 수치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마이크론

순이익은 282억43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조정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25.11달러였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53억88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사업부별로는 클라우드 메모리 사업부가 137억69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코어 데이터센터 사업부와 모바일·클라이언트 사업부는 각각 115억2400만달러, 115억21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차량용·임베디드 사업부 매출은 46억3400만달러였다. 코어 데이터센터 사업부와 모바일·클라이언트 사업부의 매출총이익률은 각각 87%를 기록했다.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거래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약 10% 상승했다.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500억달러(±10억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435억8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총이익률은 약 86%, 조정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31달러(±1달러)로 전망했다.

회사는 AI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이 이어지면서 HBM과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수급이 2027년 이후까지 타이트한 상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주요 데이터센터 사업자와 자동차 업체 등과 3~5년간 공급 물량을 보장하는 장기 공급 계약 16건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I 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메모리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구글 등 빅테크의 AI 가속기에는 대용량 HBM이 필수적으로 탑재된다.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함께 AI 서버용 D램 수요가 급증하면서 마이크론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실제로 마이크론의 조정 기준 매출총이익률은 84.9%로 시장 예상치(81.9%)를 웃돌았다. 특히 D램 매출은 313억달러로 시장 예상치(275억달러)를 상회했고, 낸드플래시 매출도 99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77억달러)를 웃돌았다.

제품 부문에서는 1β(베타) 공정 기반 HBM4를 주요 고객사 플랫폼용으로 양산 출하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세대 HBM4E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기록적인 3분기 실적과 더욱 강력한 4분기 전망은 AI 시대 메모리의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고객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과 제품, 공급망 전반에 걸쳐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론 이사회는 주당 0.15달러의 분기 배당금을 결정했다. 배당금은 7월 6일 장 마감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7월 21일 지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