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클로드 로고. /연합뉴스

앤트로픽이 중국 알리바바가 수만 개의 허위 계정을 동원해 자사의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에 불법적으로 접근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24일(현지 시각) 앤트로픽이 미 상원의원들과 백악관 관계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알리바바의 AI 모델 '큐원(Qwen)'을 개발한 연구소와 연계된 운영자들이 지난 4월부터 허위 계정 2만5000개를 이용해 클로드와 2880만건의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주장했다.

앤트로픽은 이들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에이전트 추론 등 클로드의 핵심 역량을 노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들이 이른바 '적대적 증류' 공격을 통해 낮은 비용으로 미국의 주요 AI 모델을 모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증류란 개발자가 다른 AI 모델의 결과물을 활용해 자사 시스템을 훈련함으로써 훨씬 적은 비용으로 유사한 성능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허가 없이 최첨단 AI 모델을 모방하는 데 쓸 경우 이용 약관을 위반할 수 있다.

앤트로픽은 "불법적이고 체계적이며 산업적인 규모로 수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실장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 AI 모델의 출력물을 악용하려는 시도를 단속하는 데 정부가 협력할 것임을 시사하는 내용의 메모를 발표했다.

메모는 이러한 행위가 "산업적 규모"로 이뤄지고 수천개의 허위 계정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합법적인 연구 관행과는 다르다고 규정했다.

미국 연방 상원에서는 빌 해거티(공화·테네시) 의원과 앤디 김(민주·뉴저지) 의원이 국방수권법(NDAA)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개정안에는 경쟁 AI 모델을 훈련하기 위해 미국 AI 모델의 출력물에 부적절하게 접근한 중국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거나 제재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