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 AFP=뉴스1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자사 주요 플랫폼에 게시된 콘텐츠와 광고의 규정 위반 여부를 검토하는 작업을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대체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메타는 올해 AI 인프라 등에 최대 1450억달러(약 223조원)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는데, 막대한 AI 투자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FT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자사 플랫폼의 콘텐츠와 광고를 검토하는 데 AI를 사용하는 작업을 추진 중인데, 이는 연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했다. 메타는 이미 콘텐츠 검토 작업의 절반을 AI로 대체했고, 연말까지 이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일부 콘텐츠의 경우 사람이 검토하는 비중을 90% 이상 줄이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메타 측은 AI 기반 콘텐츠 검토를 확대하는 이유는 비용 절감이 아니라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회사는 지난 3월부터 진행한 초기 시험 결과, 규정 위반 콘텐츠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AI가 사람보다 평균 13% 적은 실수를 했다. 실제 위반 사례도 10% 더 많이 찾아낸 것으로 집계됐다.

메타는 "기존 콘텐츠 집행 방식보다 일관되게 더 우수한 성과를 낼 때만 고도화된 AI 시스템을 배치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AI 대체 작업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개인용 초지능' 개발을 목표로 인재 확보와 인프라 구축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시점에 이뤄지고 있어, 업계에서는 회사가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AI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메타는 운영 비용을 줄이기 위해 코딩 등 내부 업무 자동화에도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고, 수차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메타는 지난달 전 세계 직원의 약 10%인 약 8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