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미토스'의 로고 / 연합뉴스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모델 '미토스'가 불과 몇 시간 만에 미국 정부 기밀 시스템의 취약점을 발견했다고 AP통신이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토스는 전문가 수준의 사이버 보안 역량을 갖춘 앤트로픽의 첨단 AI 모델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이 미국 정보기관들과 협력해 최근 진행한 테스트에서 미토스는 보안이 철저한 정부 컴퓨터 시스템의 취약점을 찾아냈다. 미 버지니아주 출신의 마크 워너 상원의원은 이달 열린 의회 청문회에서 해당 테스트를 언급하면서 "미토스가 몇 주가 아니라 몇 시간 만에 사실상 거의 모든 기밀 시스템에 침투했다"고 말했다.

다만 미토스가 취약점은 발견했지만, 이를 악용하는 수준까지는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앤트로픽은 최근 기업용 '미토스5'과 안전장치를 추가한 '페이블5' 모델을 일반에 공개했지만, 미국 정부는 국가 안보 우려를 들어 두 모델에 대한 외국인의 접속을 차단하는 수출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앤트로픽은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페이블5'와 '미토스5'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어도비, 엔비디아 등 미국 주요 테크 기업의 사이버 보안 담당자와 전문가 100여명은 미 정부의 통제 지침이 오히려 적대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이를 철회해 달라고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