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는 안경 업체 에실로룩소티카와 협력해 개발한 스마트 안경 '메타 어드벤처러'와 '메타 퓨리'를 23일(현지 시각) 출시했다. 해당 사진은 메타 글래스 스토어에 올라온 어드벤처러 제품. /메타 글래스 스토어 캡쳐

메타가 자체 상표를 적용한 저가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을 선보인다.

메타는 안경 업체 에실로룩소티카와 협력해 개발한 스마트 안경 '메타 어드벤처러'와 '메타 퓨리'를 23일(현지 시각) 출시했다.

두 제품은 메타가 2023년 선보인 레이밴 브랜드의 '웨이페어러'와 디자인이 유사하다. 가격은 299달러(약 45만원)로, 웨이페어러 1세대 출시 당시 가격과 같다. 지난해 판매를 시작한 '레이밴 디스플레이'의 가격 799달러(약 120만원)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다.

메타는 또 유명 방송인 카일리 제너와 협업해 만든 타원형 모델 '스타파이어'도 399달러(약 60만원)에 내놨다. 다만 이들 제품은 레이밴·오클리 등 에실로룩소티카의 브랜드를 적용하지 않고 메타 자체 상표를 전면에 내걸었다.

신제품에는 메타가 최근 선보인 자체 AI 모델 '뮤즈 스파크'가 탑재됐다. 화면이 없는 모델이지만 스피커와 카메라, 마이크 등을 갖춰 AI와 음성 대화를 나누거나 음악을 감상할 수 있고, 사진·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블룸버그 통신은 메타가 카메라가 없는 저가 안경도 추가로 도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메타의 세계 AI 스마트 안경 시장 점유율은 85.2%에 달한다. 그럼에도 메타가 저가 제품군 확대에 나선 것은 구글·삼성전자·애플 등과의 향후 경쟁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구글은 지난달 개최한 개발자 회의 'I/O'에서 삼성전자·위비파커·젠틀몬스터 등과 협업해 만든 AI 안경을 출시했다. 애플도 내년에 AI 안경을 선보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알렉스 히멜 메타 착용형 기기 담당 부사장(VP)은 스마트 안경 시장의 강력한 경쟁자로 애플을 지목해 "그들이 하는 일은 무엇이든 진지하게 대해야 한다"며 "애플은 하드웨어와 디자인에 능하다"고 했다. 다만 애플이 아이폰 운영체제 iOS를 폐쇄적으로 운영해 자사 스마트 안경이 아이폰과 완벽하게 상호작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