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전남 등 호남권과 충청권에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백조원대 투자 규모가 거론되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달 말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리는 '국토 공간 대전환(지방균형국가)' 민관 합동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대규모 지방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 위해 세부안을 조율 중이다.
양사는 호남과 충청에 지어질 반도체 클러스터에 메모리 반도체 생산 공장(전공정)과 패키징 공장(후공정)을 함께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후공정 중심 투자만 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전공정까지 포함하는 방안이 논의되면서 투자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도체 팹(공장) 1기 건설 비용이 최소 60조원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번 투자 규모는 300조~4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구체적인 투자 방안 및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회동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지난 19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5극3특(5개 초광역권, 3개 특별자치도)' 국가균형발전전략과 남부권 반도체 벨트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모든 국민과 국토가 성장의 기회와 혜택을 고루 누리는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 나아가겠다"며 "조만간 성장 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국민 앞에 공개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