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인 데다가 6월부터 통신사 공통지원금이 줄어 장사가 안 됐는데, 삼성전자가 국민 감사 페스티벌을 시작한 이후로 매장을 찾는 사람이 확 늘었습니다."
지난 19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 9층 이동통신 매장에서 만난 한 판매점 직원은 이렇게 말했다. 이날 테크노마트는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로 북적였다. 판매점마다 2~3명의 소비자가 앉아 상담이 한창이었다. 유모차를 끌고 온 신혼부부부터 중년 부부, 고령의 부모를 모시고 온 50대 등 연령대도 다양했다. 매장 곳곳에는 삼성전자 페스티벌을 통해 구매 금액의 20%를 온누리 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는 안내문이 걸려 있었다.
◇ 지원금 줄어 침체됐다가 삼성전자 페스티벌로 회복
테크노마트에서 만난 한 이동통신 판매점 사장은 "6월 초와 비교하면 테크노마트 판매점들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20~30%씩, 많은 곳은 50% 늘었다"고 말했다. 다른 이동통신 판매점 직원도 "갤럭시 Z 폴드·플립 신제품 출시 전까지는 신모델 출시가 없어 비수기인데, 통신사들이 5월 대비 6월에 공통지원금을 확 줄여 매장 분위기가 침체해 있었다"며 "다행히 삼성전자 페스티벌이 시작되며 활기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통상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신제품을 2~3월, 애플은 아이폰 신제품을 9월에 공개한다. 6월은 신학기(3월)와 가정의 달(5월)이 지난 뒤 신제품 출시가 없는 비수기다. 올해는 5월에 통신사가 공통지원금을 대폭 인상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뒤라 더 위축됐는데, 삼성전자 페스티벌로 숨통이 트였다는 것이 현장의 평가다. 지난달보다 공통지원금이 줄었지만, 삼성전자 페스티벌을 통해 구매 금액의 20%를 온누리 상품권으로 받으면 고객이 부담하는 체감가는 더 좋아졌다는 것이다. 통신 3사는 이달 들어 갤럭시S26 기준으로 SK텔레콤과 KT는 10만원, LG유플러스는 20만원씩 공통지원금을 줄였다.
테크노마트에서 만난 김성수(51)씨는 매장에서 상담받은 뒤 갤럭시S26을 개통했다. 김씨는 "스마트폰을 새로 살 생각이 없었는데, 삼성전자 페스티벌 소식을 듣고 어머니와 함께 테크노마트를 찾았다"며 "통신사 공통지원금에 더해 삼성전자 페스티벌로 온누리 상품권을 환급받으면 조건이 좋다고 생각해 '효도폰'을 쓰던 어머니의 스마트폰도 갤럭시S26으로 바꿔 드렸다"고 말했다.
◇ 행사 첫날, 개통 두 배로 급증
통신사가 집계한 번호이동(MNP) 실적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페스티벌을 시작한 지난 8일 하루에만 신규 개통이 3만3472건 이뤄졌다. 행사 직전이던 6월 6일(1만3832건)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었다. 6월 8~11일 나흘간 하루 평균 약 2만6000건의 신규 개통이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5일까지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삼성전자의 가전 및 모바일 제품을 구매하면 구매 금액의 20%를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오프라인 이동통신 매장뿐 아니라 온라인으로 자급제 스마트폰을 구매해도 온누리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용자의 요금제에 따라 스마트폰 구매 금액이 달라진다는 점을 고려해, 모델별 정액으로 온누리 상품권을 지급한다. 모델별로 살펴보면 ▲갤럭시 A37 10만7000원 ▲갤럭시 S26(256G) 23만5000원 ▲갤럭시 Z플립7(256GB) 26만3000원 ▲갤럭시 Z폴드7(256G) 42만9000원이다.
일부 유통망은 특정 조건으로 휴대폰을 개통하면 갤럭시S26을 '차비폰(구매 시 차비 명목으로 웃돈을 얹어주는 단말기)'으로 살 수 있다고 홍보했다. 신도림 테크노마트의 한 유통점은 고가 요금제를 쓰고 부가 서비스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LG유플러스에서 번호 이동으로 개통 시, 갤럭시S26을 차비 20만원을 받고 개통할 수 있다며, 이와 별도로 삼성전자 페스티벌로 온누리 상품권 23만5000원을 받을 수 있다고 홍보했다. 온누리 상품권을 더하면 43만5000원의 혜택을 받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