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탭. /네이버 제공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이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 강화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시장조사 업체 인터넷트렌드와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의 평균 검색 점유율은 AI탭 베타 서비스 출시 전인 올해 1월 1일부터 4월 26일까지 63.82%였으나, 출시 이후인 4월 27일부터 6월 17일까지는 66.34%로 집계됐다. AI탭 출시 이후 평균 검색 점유율이 2.5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특히 지난달 24일에는 네이버 검색 점유율이 81.34%까지 오르며 80%를 돌파했다. AI탭 베타 서비스 출시 이후 약 한 달 반 동안 검색 점유율이 70%를 웃돈 날도 14차례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지난 4월 선보인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 AI탭이 검색 이용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AI탭은 네이버의 검색 인프라와 AI 기술, 쇼핑·플레이스 등 버티컬 서비스를 결합한 서비스다. 이용자가 대화하듯 정보를 탐색하고, 예약·구매 등 실제 행동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AI탭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를 대상으로 베타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300만명을 넘어섰다. 쇼핑 구매와 플레이스 예약 영역에서는 평균 25% 안팎의 클릭률(CTR)을 기록했고, 답변에 대한 긍정 피드백 클릭 비율도 71%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이달 말 AI탭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고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모바일 검색 메인 화면에서도 AI탭 접근성을 강화해 더 많은 이용자가 AI 검색 경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AI브리핑도 검색 경쟁력 강화의 한 축으로 꼽힌다. AI브리핑은 여러 문서를 빠르게 분석·요약해 핵심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AI브리핑 적용 범위를 지속 확대해 연말까지 전체 검색 질의의 약 40% 수준까지 넓힌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AI 검색과 기존 검색 생태계를 결합하며 재검색·교차 검증 수요를 흡수한다고 보고 있다.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 생성형 AI에서 대략적인 답을 얻고 나서 포털에서 관련 정보를 재확인하는 검색 방식이 늘면서 네이버 검색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특화 콘텐츠 생태계도 네이버의 강점으로 거론된다. 네이버 플랫폼에서는 약 2000만명의 창작자가 하루 200만건, 연간 6억3000만건 이상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로컬, 쇼핑, 금융, 건강 등 생활 밀착형 정보와 국내 사회문화적 맥락이 반영된 콘텐츠가 축적돼 있어 글로벌 검색 엔진이나 해외 AI 서비스가 대체하기 어려운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해에는 향후 3년간 3만건 규모의 신규 지식 콘텐츠 구축 협약을 체결하는 등 전문 분야 데이터 확보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