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번역 기업 딥엘이 실시간 초저지연 오디오 플랫폼 믹스헤일로(Mixhalo)를 인수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국제 행사, 스포츠 경기, 콘서트 등 복잡한 대규모 행사의 실시간 음성 번역 기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딥엘은 믹스헤일로의 초저지연 오디오 인프라를 자사 실시간 AI 음성 번역 솔루션 '딥엘 보이스'에 통합한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수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에서도 자연스러운 발화 흐름을 유지한 채 빠르고 명확하게 실시간 번역 음성과 자막을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믹스헤일로는 2016년 록밴드 인큐버스의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인 마이크 아인치거와 바이올리니스트 앤 마리 심프슨-아인치거, 기술자인 빅 싱 최고경영자(CEO)가 공동 창업했다. 처음에는 콘서트 관객의 청취 경험을 개선한다는 목표로 창업했지만, 이후 스포츠 경기와 각종 라이브 행사를 위한 실시간 오디오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했다.

회사는 초저지연 기술을 기반으로 수천 명의 청취자에게 동기화된 고음질 오디오를 동시에 제공한다. 지금까지 주요 벤처캐피탈(VC)로부터 총 3900만달러(약 560억원)를 투자받았다.

빅 싱 믹스헤일로 CEO는 "믹스헤일로는 행사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라이브 현장 관객에게 최고 품질의 오디오를 20밀리초(ms) 이내 지연으로 제공한다"며 "실시간 번역 분야로 확장하면서 가장 큰 과제는 라이브 음성 속도를 따라가면서도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CEO는 "딥엘 보이스는 이미 다양한 언어 환경에 걸쳐 인간과 기업의 소통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믹스헤일로와 함께 이를 더욱 크고 복잡한 환경으로 확장할 수 있게 됐다"며 "양사는 현재 실시간 언어 AI 커뮤니케이션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딥엘에 따르면 딥엘 보이스는 올해 실시된 슬레이터 독립 벤치마크 연구에서 96.4점의 품질 점수를 기록했다. 정확도·자연스러움·안정성 측면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줌, 구글 미트 등을 앞섰다. 특히 오류율은 4%로, 시장 평균인 17% 대비 현저히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