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로고./AP 연합뉴스

아마존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추격자' 이미지를 벗겠다는 목표를 공식화했다.

피터 드산티스 아마존 AI 총괄은 17일(현지시각) CNBC 인터뷰에서 자사 AI 모델이 아직 업계 최상위권에 올라섰다고 보긴 어렵지만, 데이터와 모델 구조, 컴퓨팅 인프라를 정비하며 격차를 좁히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AI와 앤트로픽, 구글이 주도해 온 고성능 AI 모델 경쟁에 아마존도 1년 안에 본격 합류하겠다는 메시지다.

아마존의 전략은 AWS의 AI 플랫폼 '베드록'과 자체 기초모델 '노바'를 병행하는 방식이다. 베드록은 고객이 여러 회사의 AI 모델을 골라 쓰는 통로 역할을 하고, 노바는 아마존이 직접 성능을 끌어올리는 모델군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12월 노바2를 공개했으며, 드산티스 총괄은 노바2를 쓰는 고객이 약 5만 곳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노바2가 아직 최고 모델 중 하나로 평가받는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반도체도 핵심 축이다. 아마존은 자체 AI 칩 '트레이니움'과 서버용 프로세서 '그래비톤'을 앞세워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려 한다.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주주서한에서 향후 트레이니움 기반 서버 랙을 외부에 판매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AWS는 지난해 리인벤트 행사에서 노바2와 노바 포지, 트레이니움3 울트라서버도 공개했다.

노바 포지는 기업이 자체 데이터를 결합해 맞춤형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여기에 AWS AI 팩토리처럼 고객 데이터센터 안에 전용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까지 더해지고 있다. AI 학습·추론 비용이 빅테크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만큼, 아마존이 모델·칩·데이터센터를 묶는 수직통합 전략으로 반격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