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직원 김종훈씨가 1억원을 기부하며 사랑의열매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에 가입했다. 충북 지역 SK하이닉스 직원의 익명 가입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SK하이닉스 직원이 아너 소사이어티에 이름을 올렸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김씨가 1억원을 기부해 아너 소사이어티 3958호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18일 밝혔다. 경기 지역 기준으로는 400번째 회원이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5년 이내 1억원 기부를 약정한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이다.
김씨는 기부 배경에 대해 "SK하이닉스에서 치열하게 일하며 세상의 미래를 만드는 일에 동참해 왔고, 최근 AI 반도체 산업의 성장과 회사의 결실 덕분에 과분한 행복을 얻었다"며 "이제는 그 기술의 결실을 사회로 확장해 우리 이웃들의 미래를 따뜻하게 밝히는 나눔을 실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AI와 반도체 기술의 발전이 더 많은 사람에게 기회와 희망으로 이어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내가 필요한 만큼은 이미 충분히 누리고 있다고 생각했기에 기부를 결정하는 데 망설임은 없었다"고 했다.
김씨는 학창 시절부터 봉사 활동에 참여하며 나눔의 가치를 경험해 왔다고 한다. SK텔레콤에서 진행한 대학생 봉사 활동에 참여했던 경험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는 마음의 계기가 됐다고 했다.
작년 회사 내부 교육도 기부 결심에 영향을 줬다. 김씨는 "이 시간을 통해 진정한 행복은 더 많이 갖는 것이 아니라 가진 것을 나누는 데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의 응원 덕분에 더 큰 용기를 낼 수 있었고, 이번 기부가 아이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며 "만 40세 전에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하며,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며 꾸준히 기부를 실천하는 것이 새로운 목표"라고 말했다.
김씨에 앞서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소속 40대 직원 A씨도 지난 1월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부해 충북 99번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기업인 중심으로 구성돼 온 충북 아너 소사이어티에서 직장인이 가입한 첫 사례였다.
SK하이닉스 직원들의 다른 후원 사례도 올해 초 알려졌다. 지난 2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SK하이닉스 직원으로 표시된 작성자가 세종시의 한 보육원에 피자와 과일, 간식 등을 전달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후 이 후원은 보육원 도서관 리모델링 기금 마련으로 이어졌다.
사랑의열매가 공개한 직종별 가입 현황에 따르면 이날 기준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은 3958명이다. 이 가운데 기업인이 1945명으로 49.14%를 차지했다. 전문직은 528명(13.34%), 자영업은 257명(6.49%), 법인·단체 임원은 118명(2.98%)이었다. 직장인 등 기타 회원은 익명 기부자를 포함해 947명(23.93%)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