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손잡고 국가·공공기관의 망 보안 체계 전환을 지원하는 사업에 착수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과기정통부와 함께 국가·공공기관과 보안 기업으로 구성된 연합체 6곳을 선정하고, '2026년 국가 망 보안 체계 도입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국가 망 보안 체계는 국가·공공기관의 업무 정보를 중요도에 따라 기밀·민감·공개 3등급으로 분류하고, 등급별로 보안 수준을 차등 적용하는 제도다.
그동안 국가·공공기관은 국가정보원의 망 분리 정책에 따라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업무망과 인터넷망을 분리해 운영해 왔다. 그러나 생성형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신기술 활용이 확산되면서, 높은 보안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보안 체계의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정보 중요도에 따라 보안 수준을 차등 적용하는 국가 망 보안 체계를 마련했다. 올해는 국가 사이버보안 기본지침을 개정해 국가 망 보안체계 도입을 공식화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국가·공공기관의 국가 망 보안체계 도입을 지원하고, 해당 체계에서 요구되는 보안 신기술에 대한 국내 보안기업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지난 3월 총 45억원 규모의 '2026년 국가 망 보안체계 도입 지원사업' 공모를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국가 망 보안체계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한 실증 사업의 후속 단계로, 수요기관이 필요로 하는 국가 망 보안체계 정보서비스 모델을 실제 업무환경에 도입·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서류·발표 평가를 거쳐 지난 1일 기후에너지환경부·한전KDN, 성평등가족부, 우정사업본부, 한국도로공사, 한국부동산원, 한국연구재단 등 수요기관과 각 기관에 국가 망 보안체계 정보서비스 모델 도입을 지원할 보안기업들로 구성된 6개 연합체를 최종 선정했다. 공급기업으로 선정된 보안기업들은 올해 12월까지 약 7개월간 수요기관에 국가 망 보안체계 도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안전한 무선 업무환경,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 등 국가 망 보안체계 정보서비스 모델의 현장 적용 가능성과 보안성을 추가 검증하기 위한 실증 사업도 7월 중 추진할 계획이다.
이용필 한국인터넷진흥원 디지털위협예방본부장은 "국가 망 보안체계로의 전환은 보안 산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국가 망 보안 정책에 대한 현장의 이해를 높이고, 보안 신기술이 실제 업무환경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